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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 근교 숨은 명소 차암, 프란부리, 농촌카페

by 양지니 2025. 4. 15.

 

후아힌은 태국의 대표적인 휴양도시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해변과 리조트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발걸음을 외곽으로 옮기면,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답고 조용한 근교 지역들이 펼쳐집니다. 차암(Cha-Am), 프란부리(Pranburi), 그리고 후아힌 외곽에 자리 잡은 농촌 감성의 로컬 카페들까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진짜 태국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이 명소들은 ‘힐링’과 ‘로컬 감성’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깊은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후아힌에서 차로 30분~1시간 거리 내에 위치한 세 곳의 숨은 명소를 중심으로 여행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드리겠습니다.

후아힌 근교 숨은 명소 사진

1. 차암 – 조용한 해변과 로컬의 여유를 품은 마을

차암은 후아힌 북쪽에 위치한 작은 해안 도시로, 후아힌보다 한층 더 조용하고 느긋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태국 현지인들에게는 오래전부터 휴양지로 사랑받아온 곳이지만,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한적한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매우 적합한 장소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현지인의 삶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여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차암 해변은 상업적인 개발이 적은 편이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백사장은 후아힌보다 넓지는 않지만 모래가 곱고 바다색이 맑아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거나 조용히 독서를 즐기기 좋습니다. 현지인 가족들이 주말이면 돗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거나 아이들과 바다에서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관광지보다 더 따뜻하고 진짜 같은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변에는 태국 로컬 음식점이 줄지어 있으며, 그중 일부는 바닷가 바로 앞까지 의자를 펼쳐두고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로컬식 피크닉이 가능합니다. 또한 차암에는 ‘스위스쉽팜(Swiss Sheep Farm)’ 같은 가족형 테마파크도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도 좋습니다. 유럽풍 목장 스타일로 조성된 이곳에서는 양 먹이주기, 포토존 촬영, 미니 동물원 체험 등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차암역 근처에는 오래된 기찻길과 골목이 있어 감성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차암은 관광 명소보다는 소박하고 정감 있는 ‘로컬’의 매력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여유와 고요를 즐기며 ‘진짜 태국’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차암은 정말 매력적인 목적지가 되어줄 것입니다.

2. 프란부리 – 자연을 품은 생태 여행지

프란부리는 후아힌 남쪽에 위치한 조용한 해안 지역으로, 최근 들어 태국 내에서 생태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상업적인 개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며, 자연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바닷가와 맹그로브 숲, 국립공원 등이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힐링을 제공합니다. 프란부리 해변은 후아힌보다 훨씬 조용하고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리조트나 상업시설이 적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한 고요한 풍경이 이어집니다. 특히 아침 시간대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을 산책하거나 요가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하거나, 해질 무렵 노을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장소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프란부리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중 하나는 바로 프란부리 포레스트 파크(Pranburi Forest Park)입니다. 이곳은 태국 정부가 보호하고 있는 맹그로브 숲 생태공원으로, 나무 데크 위를 걸으며 맹그로브 숲 사이를 산책할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걷는 동안 자연 속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으며, 바닷바람과 새소리, 숲의 향기가 오감을 자극해 특별한 힐링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구간은 카약 체험도 가능해 보다 역동적인 자연 탐방도 가능합니다. 프란부리는 유명 브랜드나 상점은 없지만, 조용하고 품격 있는 부티크 리조트와 친환경 숙소들이 많아 ‘조용히 자연을 즐기며 머무르기’에 딱 알맞은 지역입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나 레스토랑도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어, 조용한 공간에서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프란부리는 여행의 속도를 낮추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진정한 쉼의 공간이자 자연과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곳입니다.

3. 농촌 감성 카페 – 후아힌 외곽의 느림과 따뜻함

후아힌 도심에서 벗어나 외곽 지역으로 나가면, ‘농장과 들판 사이에 숨어 있는 감성 카페’들을 여럿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카페들은 관광지에 있는 트렌디한 카페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소박하면서도 정감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외관, 직접 수확한 재료로 만든 메뉴,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한 테라스 자리는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평화로운 커피 타임을 선사합니다. 대표적인 곳으로 Air Space Hua Hin이나 Memory House Cafe를 들 수 있습니다. Air Space는 비교적 규모가 큰 감성 카페로, 공항 격납고를 모티브로 한 독특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후아힌 외곽의 진짜 보석 같은 카페는 ‘논밭 옆에 자리한 작고 조용한 공간’들입니다. ต้นข้าว คาเฟ่ (Ton Khao Cafe) 같은 곳은 논뷰를 마주 보며 로컬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현지인과 장기 여행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명소입니다. 이러한 농촌 카페들은 대부분 SNS보다 입소문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고, 직접 찾아가는 길도 구글맵을 따라 논길을 지나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도착했을 때 마주하는 풍경은, 한적하고 평화로운 마을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마치 ‘태국의 시골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넓은 정원, 텃밭, 나무그늘 아래 흔들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여유가 온몸에 스며듭니다. 이런 감성 카페들은 단순히 사진을 찍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쉼’을 경험하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천천히 차 한 잔을 음미할 수 있는 곳입니다. 후아힌의 농촌 감성 카페는 단순한 소비가 아닌 ‘체험’과 ‘정서’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짧은 여행 속 깊은 여운을 남겨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