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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여행 (해밀턴 가든, 와이카토 박물관, 브라이들 베일 폭포)

by 양지지 2025. 2. 25.

해밀턴 여행 관련 사진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해밀턴(Hamilton)은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오클랜드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힐링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해밀턴은 와이카토 강(Waikato River)이 도시를 가로지르며, 아름다운 강변 풍경과 녹음이 우거진 공원이 많아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해밀턴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명소로 꼽히는 곳은 해밀턴 가든(Hamilton Gardens), 와이카토 박물관(Waikato Museum), 그리고 브라이들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입니다. 해밀턴 가든은 전 세계의 다양한 정원을 테마로 조성된 공원으로, 마치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와이카토 박물관에서는 뉴질랜드의 원주민인 마오리족(Māori)의 역사와 문화를 비롯해 해밀턴 지역의 자연과 예술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브라이들 베일 폭포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폭포로, 맑은 공기 속에서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힐링 여행지입니다. 해밀턴은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문화를 천천히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북섬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하루쯤 여유롭게 해밀턴을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부터 해밀턴에서 꼭 가봐야 할 세 곳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해밀턴 가든 – 세계 각국의 정원을 한눈에

해밀턴 가든(Hamilton Gardens)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중 하나로, 단순한 식물원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정원을 테마로 조성된 특별한 공원입니다. 일반적인 정원과는 달리, 특정 국가나 시대를 반영한 다양한 스타일의 정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곳에는 크게 6개의 테마 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파라다이스 가든 컬렉션(Paradise Garden Collection)입니다. 이곳에서는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여러 문화권의 정원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정원은 대칭적인 구조와 우아한 분수대, 섬세한 조각상이 어우러져 16세기 유럽의 궁전 정원을 연상시키며, 중국 정원은 고풍스러운 전통 건축물과 연못이 조화를 이루어 동양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일본 정원은 단아한 돌길과 분재, 조용히 흐르는 작은 개울이 있어 명상하기 좋은 공간이며, 인도 모굴 정원은 타지마할을 연상시키는 흰색 대리석 구조와 화려한 꽃들이 배치되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줍니다. 또한, 해밀턴 가든에는 영국식 정원, 현대적인 뉴질랜드 정원 등 다양한 스타일의 정원이 마련되어 있어 산책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공원 곳곳에는 벤치와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음식을 가져가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도 해밀턴 가든의 장점 중 하나로, 많은 여행객들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2. 와이카토 박물관 – 뉴질랜드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곳

해밀턴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와이카토 박물관(Waikato Museum)은 뉴질랜드의 역사, 예술, 자연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 공간입니다. 이 박물관은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Māori)의 전통과 문화를 집중 조명하고 있으며, 와이카토 지역의 지질학적 특성과 생태계, 그리고 현대 뉴질랜드의 예술과 과학에 대한 다양한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마오리족의 전통 카누(와카, Waka)입니다. 이 카누는 길이 22m에 달하며, 뉴질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유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오리족은 예로부터 바다를 건너며 다양한 섬을 탐험하고 정착해 왔으며, 그들의 뛰어난 항해 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카누에는 정교한 조각과 전통적인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부족의 신성한 유산으로 여겨졌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이러한 전통 카누의 제작 과정과 사용법, 그리고 마오리족의 항해 역사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 방문객들이 뉴질랜드 원주민의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마오리족의 전통 조각(Whakairo)과 공예품도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마오리족의 신화와 전설이 깃든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부족의 집회를 열거나 의식을 진행할 때 사용했던 회의당(Wharenui, 와레누이)의 일부가 재현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마오리족의 부족 사회 구조와 그들이 생활 속에서 중요하게 여긴 가치, 그리고 신앙적인 요소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마오리족의 장식 문양인 코로(Koru, 고사리 모양을 본뜬 나선형 무늬)나 타모코(Tā moko, 전통 얼굴 문신)에 대한 전시도 마련되어 있어, 그들의 독특한 미적 감각과 전통적인 상징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와이카토 박물관에서는 마오리 문화뿐만 아니라 와이카토 강(Waikato River)과 이 지역의 자연환경에 대한 전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와이카토 강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강으로, 해밀턴을 가로지르며 지역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박물관에서는 강 주변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생태계를 소개하는 한편, 강을 둘러싼 마오리족과 유럽 이주자들의 역사도 조명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박물관에서는 뉴질랜드의 현대 미술 전시와 과학 관련 전시도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특히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뉴질랜드 현대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 활동도 운영되며,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유익한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의 입장료는 대부분의 상설 전시가 무료이며, 일부 특별 전시는 소정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해밀턴 시내를 여행하면서 뉴질랜드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와이카토 박물관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브라이들 베일 폭포 – 그림 같은 자연 속에서 힐링

해밀턴에서 차로 약 45분 거리에 위치한 브라이들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폭포는 뉴질랜드 북섬의 와이카토(Waikato) 지역에 위치하며, 그 이름처럼 신부의 베일처럼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폭포의 높이는 55m로,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브라이들 베일 폭포까지 가는 길은 매우 잘 정비되어 있어 트레킹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폭포까지는 왕복 약 20~30분 정도가 소요되며, 길이 평탄하고 경사가 완만해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트레킹 코스는 푸른 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산책을 하면서 뉴질랜드 특유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뉴질랜드 고유의 식물인 실버펀(Silver Fern, 은고사리)과 다양한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공기가 맑고 쾌적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세 개의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으며, 각기 다른 높이와 각도에서 폭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전망대는 트레킹 코스 중간에 위치하며, 숲 사이로 폭포의 상단 부분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폭포수가 흐르기 전 평온한 강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대비되는 풍경이 더욱 인상적입니다. 두 번째 전망대는 폭포의 중간 높이에서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장소입니다. 폭포수의 힘찬 낙하와 물안개가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햇빛이 비치는 날에는 물방울이 빛에 반사되어 무지개가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 전망대는 폭포의 바로 아래까지 내려가는 길로 이어져 있으며, 폭포수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까지 내려가는 계단은 다소 가파르지만, 폭포 아래에서 들려오는 시원한 물소리와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브라이들 베일 폭포는 계절에 따라 색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름철에는 녹음이 우거지고 폭포수가 더욱 힘차게 흐르며, 가을과 겨울에는 주변 나뭇잎이 붉게 물들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비가 온 후 방문하면 수량이 많아져 더욱 웅장한 폭포를 감상할 수 있지만, 바위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폭포 주변에는 카페나 상점이 거의 없으므로, 방문 전 간단한 간식과 물을 챙겨 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덕분에 명상이나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적합한 장소입니다.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브라이들 베일 폭포를 일정에 포함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