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은 중동 지역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가진 나라로, 세계적인 유적지와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로마 제국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적, 성서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장소, 그리고 사막 한가운데 펼쳐진 드넓은 별빛 아래에서의 캠핑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최근 들어 요르단은 유럽과 아시아 여행자들에게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페트라(Petra)와 와디럼(Wadi Rum) 정도만 유명했지만, 점점 더 많은 여행자들이 요르단의 숨은 명소를 찾으며 새로운 관광지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요즘 가장 핫한 요르단의 명소 3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곳들에서 특별한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
1. 페트라(Petra) – 장대한 고대 도시, 요르단 여행의 하이라이트
요르단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바로 페트라(Petra)입니다. 이곳은 기원전 4세기경부터 나바테아(Nabataean) 문명이 번성했던 도시로, 붉은 사암 절벽을 깎아 만든 건축물이 인상적인 세계적인 유적지입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졌으며,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페트라의 상징적인 장소는 알카즈네(Al-Khazneh, 보물창고)입니다. 높이 40m에 이르는 이 거대한 석조 건축물은 정교한 조각이 새겨져 있으며, 모래빛 절벽 사이에 숨어 있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협곡인 시크(Siq)를 따라 약 1.2km 정도 걸어야 하는데, 양옆으로 솟아오른 바위들이 마치 자연의 성벽처럼 느껴집니다. 알카즈네를 감상한 후 더 깊숙이 들어가면, 페트라의 또 다른 명소인 수도원(Ad Deir)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수도원은 알카즈네보다 규모가 더 크고,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유적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수도원까지 가는 길은 꽤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페트라의 풍경은 그 어떤 전망보다도 감동적입니다. 페트라는 낮에 방문해도 좋지만, 페트라 바이 나이트(Petra by Night) 프로그램을 통해 저녁에 방문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해가 진 후 촛불로 밝혀진 시크와 알카즈네 앞에서 전통 음악이 연주되며,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2. 와디럼(Wadi Rum) – 붉은 사막에서의 신비로운 경험
요르단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최고의 경이로운 풍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와디럼(Wadi Rum)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신비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광활한 사막으로, 붉은 모래와 거대한 바위산들이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이 특징입니다. 그 때문에 마션(The Martian), 스타워즈 등의 영화 촬영지로도 사용되었으며, 실제로 NASA가 화성 탐사 연구를 진행한 곳이기도 합니다. 와디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액티비티는 지프 사파리 투어(Jeep Safari Tour)입니다. 4WD 차량을 타고 사막을 가로지르며,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거대한 협곡과 바위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버프 바위(Burrah Rock), 로렌스의 샘(Lawrence’s Spring), 버섯 바위(Mushroom Rock) 등이 있으며, 각 장소마다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또한, 와디럼에서는 베두인(Bedouin) 캠프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베두인은 중동 사막 지역에서 오랫동안 유목 생활을 해온 부족으로, 그들의 전통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요르단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사막 한가운데에서 끝없는 별빛을 감상할 수 있으며, 캠프파이어를 둘러싸고 차를 마시며 전통 음악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와디럼을 방문하는 가장 좋은 시간은 일출과 일몰 시간입니다. 이때 붉은 모래가 빛을 받아 더욱 극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사진을 찍기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기도 합니다.
3. 죽음의 바다, 사해(Dead Sea) – 물에 뜨는 신비로운 체험
요르단 여행에서 꼭 경험해야 할 특별한 장소 중 하나는 바로 사해(Dead Sea)입니다. 사해는 요르단과 이스라엘 국경 사이에 위치한 거대한 호수로, 해수면보다 약 430m 낮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형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염분 농도가 30% 이상으로 높아, 몸을 물에 맡기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해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주로 물 위에 누워 책을 읽거나 사진을 찍으며 색다른 순간을 즐깁니다. 또한, 이곳의 진흙은 미네랄이 풍부하여 피부 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 여행객들은 온몸에 사해 머드를 바르고 햇볕에 말린 뒤 물에 들어가 씻어내는 자연 스파를 체험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사해 진흙은 보습 효과가 뛰어나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뷰티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해는 수도 암만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좀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사해 인근의 고급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사해를 바라보는 인피니티 풀과 프라이빗 비치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점에서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사해를 방문할 때는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물속에서 수영을 시도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높은 염도로 인해 물이 눈이나 입에 들어가면 따갑고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물이 닿으면 따가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사해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신선한 물을 준비해 두고, 물에서 나온 후에는 깨끗한 물로 몸을 헹구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해는 단순한 호수가 아니라, 요르단의 자연이 선사하는 특별한 기적 같은 곳입니다. 물에 몸을 맡기고 떠 있는 순간, 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신비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르단 여행을 떠난다면 꼭 방문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