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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들을 위한 치앙마이 스튜디오, 마켓, 갤러리

by 양지니 2025. 4. 9.

 

치앙마이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예술가들의 도시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태국 북부에 위치한 이 도시는 자연과 전통, 현대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전 세계에서 온 창작자들이 오랫동안 머무르며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길거리 곳곳에서 마주치는 그림, 조형물, 소품 하나하나에도 작가의 손길과 철학이 묻어나 있으며, 크고 작은 예술 커뮤니티가 모여 있는 이곳은 감성과 영감을 충전하기에 최적의 공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예술을 사랑하시는 여행자분들을 위해 치앙마이에서 꼭 방문해 볼 만한 스튜디오, 로컬 마켓, 갤러리 중심의 감성 여행 코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예술인들을 위한 치앙마이 사진

1. 치앙마이 예술 스튜디오 - 창작과 교감의 공간

치앙마이에는 예술가와 여행자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창작 스튜디오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님만해민(Nimmanhaemin)이나 산티탐(Santitham) 지역 주변에는 도자기, 회화, 판화, 목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튜디오가 밀집해 있어, 예술을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꼭 들러야 할 장소입니다.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직접 제작에 참여하거나 작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예술에 대한 이해와 감상을 더욱 깊이 있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클레이 스튜디오 치앙마이(The Clay Studio Chiang Mai)입니다. 이곳은 외국인 여행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도자기 공방으로, 하루 혹은 반나절 단위의 클래스에 참여해 직접 컵이나 그릇을 만들어보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선생님과의 소통도 편하고, 작품을 만든 후 태국 전통 가마에서 굽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흥미로운 경험이 됩니다. 본인의 감성을 담아 만든 도자기를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산티탐 지역에는 다양한 DIY 스튜디오들이 있어, 손으로 무언가를 직접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릴 만합니다. 목공이나 핸드 프린팅, 염색 체험 등도 가능하며, 대부분의 공간은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있어 작업 중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스튜디오 안에서는 작품을 감상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곳도 있어, 예술과 휴식이 공존하는 치앙마이 특유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창작은 단순한 기술 이상의 것입니다. 치앙마이의 예술 스튜디오는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와 대화하게 하고, 동시에 낯선 공간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줍니다. 감성을 자극하고, 내면을 일깨워주는 이 특별한 경험은, 오직 치앙마이에서만 가능한 예술 여행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감성 로컬 마켓 - 마켓 속 예술

치앙마이를 예술 여행지로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로컬 마켓입니다. 단순히 먹거리나 기념품을 파는 시장이 아니라, 예술가들의 작품과 철학이 그대로 담긴 다양한 수공예품과 창작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예술가와 여행자가 직접 소통하는 창구가 되어줍니다. 대표적으로는 선데이 마켓(Sunday Night Market)과 사터데이 마켓(Saturday Walking Street), 그리고 아티스트 중심의 반캉왓 마켓(Baan Kang Wat)이 있습니다. 선데이 마켓은 치앙마이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타페 게이트(Tha Phae Gate)에서 시작되어 약 1km 이상 뻗어 있는 대형 야시장입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 4시경부터 밤 10시까지 열리며, 이곳에서는 지역 작가들이 만든 회화, 일러스트, 수공예 액세서리, 비누, 천연 화장품 등 다양한 창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기념품과는 달리, 작가가 직접 손으로 만든 물건은 각각의 작품마다 개성과 이야기가 담겨 있어 예술적인 감성을 자극합니다. 또한 거리 곳곳에서는 라이브 페인팅, 거리 연주, 퍼포먼스가 펼쳐져 마치 야외 예술제에 참여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반캉왓(Baan Kang Wat)은 더욱 조용하고 예술적인 분위기의 마켓으로, 치앙마이 예술러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리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예술가 마을이라는 개념으로 조성된 복합 공간으로, 작은 공방과 카페, 갤러리, 스튜디오가 원형으로 둘러서 있으며, 주말마다 아트 마켓이 열립니다. 이 마켓의 가장 큰 특징은 물건을 파는 작가들이 실제로 그 공간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작품을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작품에 대해 질문하면, 작가가 직접 설명해 주거나 창작 과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람과 예술, 시장과 창작이 자연스럽게 섞인 이 공간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진짜 ‘소통의 예술’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치앙마이의 로컬 마켓은 예술이 일상과 만나는 장이며, 방문객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작품을 발견하는 사람’이 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래서 마켓 속 예술은 이 도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또 하나의 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골목 속 갤러리 – 치앙마이 예술의 깊은 결

치앙마이에는 외부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예술적으로 매우 수준 높은 소규모 갤러리들이 많습니다. 상업 갤러리부터 실험적인 현대미술 전시 공간, 커뮤니티 기반 갤러리까지 다양하며, 그 대부분이 골목 안쪽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어 마치 숨은 보물처럼 찾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예술을 깊이 있게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특히 이 갤러리 탐방이 매우 큰 만족을 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는 MAIIAM Contemporary Art Museum입니다. 이곳은 치앙마이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태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들과 신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매우 수준 높은 공간입니다. 건물 자체도 예술 작품처럼 독특하게 설계되어 있어 전시 관람 외에도 공간 자체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시 기획력도 뛰어나며,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세미나, 작가와의 만남, 아트토크 등의 프로그램도 큰 매력입니다. 치앙마이 구시가지나 님만해민 거리 근처에는 크고 작은 갤러리가 골목마다 숨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Gallery Seescape는 지역 작가들의 전시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옆에 감성적인 카페 ‘SS1254372’와 연결되어 있어 예술 감상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갤러리는 무료입장이 가능한 경우가 많고, 때로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또한 큐레이터나 작가 본인이 직접 설명을 해주기도 하며, 보다 깊이 있는 관람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치앙마이의 갤러리는 규모보다는 ‘감성’과 ‘의미’에 집중한 공간이 많습니다. 하나하나의 작품에는 지역의 문화, 개인의 철학,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관람자는 그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느껴보게 됩니다. 조용한 골목에서 우연히 발견한 갤러리 안에서, 새로운 작가의 세계를 마주하고 그 안에서 영감을 받는 경험은 치앙마이 예술 여행의 진정한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