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은 맑고 푸른 바다,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이국적인 분위기로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 휴양지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마나가하 섬, 마이크로 비치, 만세 절벽과 같은 대표적인 명소만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곳들도 충분히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사이판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들이 많아 더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분들께 오늘은 숨은 명소들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이곳들은 관광객들에게 덜 알려져 있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온전히 즐길 수 있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제격인 곳들입니다. 조용하면서도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숨은 명소들을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타포차우 산 (Mount Tapochau) – 사이판 최고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곳을 찾는다면 바로 타포차우 산(Mount Tapochau)입니다. 이곳은 해발 약 474m로 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정상에 오르면 사이판의 전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이면 사이판 전역은 물론, 가까운 티니안 섬까지도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뛰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타포차우 산은 차를 이용해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지만,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SUV나 지프와 같은 오프로드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 차량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보로 등산하는 여행자들도 많습니다. 정상까지는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하이킹 코스가 있으며, 등산 초보자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커다란 예수상이 반겨주는데, 이는 사이판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조형물입니다. 또한,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사이판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하늘이 붉게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타포차우 산은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소는 아니지만, 현지인들은 이곳을 최고의 뷰 포인트로 손꼽습니다. 사이판에서 조금 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타포차우 산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오브잔 비치 (Obyan Beach) – 조용한 바다에서 즐기는 힐링 스팟
사이판에서 조용한 해변을 찾고 있다면 오브잔 비치(Obyan Beach)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마이크로 비치나 마나가하 섬과 같은 유명한 해변을 방문하지만, 오브잔 비치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곳입니다. 오브잔 비치는 사이판 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매력은 훌륭한 스노클링 환경입니다. 해변 바로 앞에는 다양한 산호초와 열대어들이 서식하고 있어 물속을 들여다보면 마치 자연 속 아쿠아리움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으며, 다이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다만, 관광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구명조끼나 스노클링 장비를 판매하는 곳이 마땅치 않아 자신이 사용할 장비는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해변 옆쪽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벙커와 유적들이 남아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이 때문에 단순한 해변이 아니라,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이판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해변을 찾고 있다면 오브잔 비치는 꼭 가볼 만한 숨은 명소 중 하나입니다.
3. 그로토 (The Grotto) – 신비로운 자연 동굴 속 다이빙 포인트
사이판에서 가장 특별한 다이빙 명소를 찾고 있다면 그로토(The Grotto)가 최고의 선택입니다. 그로토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해저 동굴로, 사이판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다이빙 명소 중 하나로, 독특한 지형과 신비로운 푸른빛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그로토는 해수면보다 낮은 위치에 있으며,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야만 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동굴 안으로 햇빛이 비추면서 바닷물이 신비로운 파란빛을 띠게 되는데, 이 장면은 그로토를 더욱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 줍니다. 이곳은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굴 안에는 세 개의 수중 터널이 있으며, 이를 통해 바다로 나갈 수 있습니다. 동굴 내부에서는 수심에 따라 다양한 해양 생물을 볼 수 있으며, 특히 바다거북이나 대형 물고기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해류가 강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 다이버보다는 경험이 있는 다이버들에게 추천되는 장소입니다. 그로토는 다이빙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입구에서 내려다보는 동굴과 바다의 경치는 장관을 이루며,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또한, 근처에는 사이판의 유명한 자연 명소인 '버드 아일랜드(Bird Island)'가 있어 함께 방문하면 더욱 알찬 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사이판에서 흔히 가는 관광지가 아닌,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분들에게 그로토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