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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가기 좋은 보르도 꽃길, 명소, 여행코스

by 양지니 2025. 4. 6.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보르도는 세계적으로 와인 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봄철의 보르도는 와인 외에도 자연과 감성,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특히 3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의 보르도는 포근한 날씨와 선선한 바람, 그리고 도시 전역에 만개하는 꽃들 덕분에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계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봄날의 보르도에서 즐길 수 있는 꽃길 산책, 현지인들만 아는 숨은 명소, 그리고 하루나 이틀 코스로 추천드리는 여행 루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유럽의 봄을 그대로 품은 도시, 보르도를 통해 프랑스 여행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 보세요.

봄에 가기 좋은 보르도 사진

1. 보르도 꽃길

봄이 되면 보르도는 마치 꽃으로 물든 동화 속 마을처럼 변모합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도시 곳곳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나고, 시민들과 여행자들은 이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깁니다. 보르도에서 꽃길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가장 먼저 추천드리는 곳은 가롱강(Garonne River)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입니다. 이곳은 도심과 강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봄이 되면 벚꽃과 튤립, 유채꽃이 만개하여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특히 플라스 드 라 보르스(Place de la Bourse)에서 시작해 미러 워터(Miroir d’eau)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며, 연인,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모두 만족스러운 산책로입니다. 이와 더불어, 보르도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주르당 공원(Parc Bordelais)은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봄철 나들이 명소입니다. 넓은 녹지 공간과 연못, 테마별 꽃밭이 조성되어 있어 주말이면 소풍 나온 가족과 연인들로 활기를 띱니다. 공원 내에는 작은 동물원과 미니 열차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아주 적합합니다. 또한 보르도 식물원(Jardin Botanique)도 봄철 산책 장소로 인기 있는 곳인데요, 이곳은 프랑스 자생 식물뿐만 아니라 지중해와 알프스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입니다. 테마별로 조성된 정원과 인공 생태습지는 교육적인 의미까지 갖추고 있어 단순한 꽃놀이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꽃길을 걸으며 느끼는 보르도의 봄은 단순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도시의 여유로운 분위기와 맞닿아 있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의 여유와 힐링을 원하시는 분들께 보르도의 꽃길은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은 경험입니다. 카페테라스에 앉아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유럽의 낭만이 무엇인지 실감하게 됩니다.

2. 명소

봄날의 보르도는 명소 탐방에도 최적화된 계절입니다.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추운 날씨도 아닌, 걷기 딱 좋은 기온 덕분에 역사 유적지나 문화 공간을 둘러보기에 아주 좋습니다. 특히 보르도는 중세와 근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산책하듯 주요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유럽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명소는 단연 생트앙드레 대성당(Cathédrale Saint-André de Bordeaux)입니다. 11세기부터 15세기에 걸쳐 지어진 이 고딕 양식의 성당은 프랑스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봄 햇살 아래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 창과 웅장한 외관이 인상 깊습니다. 성당 옆에 위치한 페이 베를랑 탑(Tour Pey-Berland)은 보르도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 명소로, 23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 수고를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탑에서 내려다보는 봄날의 도시 전경은 붉은 지붕과 초록 정원이 조화를 이루며, 보르도의 로맨틱한 매력을 극대화합니다. 중세의 흔적을 간직한 카유 문(Porte Cailhau) 역시 봄철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포토스폿입니다. 이 고풍스러운 성문은 15세기말에 지어진 것으로, 지금도 그 시절의 디테일한 건축 양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주변에는 노천카페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봄에는 테라스에서 커피를 즐기며 거리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가 무척 낭만적입니다. 보르도의 현대적인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시떼 뒤 뱅(Cité du Vin)을 꼭 들러보셔야 합니다. 세계 최초의 와인 테마 박물관으로, 와인의 역사, 생산 과정, 세계 각지의 와인 문화 등을 체험형 전시로 구성해 놓아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봄철에는 뱅 박물관 옥상 테라스에서 와인 한 잔을 즐기며 가롱강의 유유한 흐름을 감상하는 것이 또 다른 묘미입니다. 보르도의 명소들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따뜻함이 더해져 더욱 감성적으로 다가옵니다.

3. 여행 코스

보르도를 여행하실 때 가장 좋은 방식은 도보와 자전거를 활용한 루트입니다. 도시는 대부분 평지로 구성되어 있어 걷거나 자전거 타기에 매우 적합하며, 특히 봄철에는 길가의 꽃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어디를 가더라도 그림 같은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루 코스로는 아침부터 밤까지 보르도의 핵심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드릴게요.아침에는 생 미셸 지구(Saint-Michel)에서 여유롭게 시작해보세요.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전통 시장과 카페가 모여 있는 곳으로, 크루아상과 카페오레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시장에서는 다양한 현지 먹거리와 수공예품도 구경할 수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후에는 생미셸 탑에 올라 시내를 조망하고, 인근 골동품 상점이나 빈티지 샵들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오전 시간에는 강변 산책로를 따라 플라스 드 라 보르스와 미러 워터로 이동해 보세요. 이곳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며, 수면에 비친 대칭 건물과 파란 하늘이 인상적입니다. 점심은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마르셰 데 카피생(Marché des Capucins)에서 해결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현지 식자재로 만든 퀴시 로렌, 치즈 플래터, 타르트 등을 저렴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오후 일정으로는 시떼 뒤 뱅을 방문하여 와인 테이스팅 체험과 전시 관람을 해보세요. 2시간 정도 관람 후에는 근처 강변에 위치한 다르윈 에코시스템(Darwin Écosystème)이라는 복합 문화 공간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예술 작품 전시, 독립 서점, 친환경 카페 등이 모여 있는 이 공간은 보르도의 새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만약 이틀 일정이 가능하시다면, 둘째 날은 근교 마을인 생테밀리옹(Saint-Émilion)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보세요. 포도밭이 펼쳐진 전원풍경, 언덕 위 고성, 그리고 지역 와이너리에서의 와인 시음까지, 모든 것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여행지입니다. 기차로 30분 거리이며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어요. 조용한 마을 골목을 걷다 보면 여행의 피로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프랑스 시골의 진짜 매력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