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카스텔로 지역 - 진짜 베네치아의 일상을 만나는 골목길2. 도르소두로 지역 - 예술과 감성이 흐르는 조용한 거리 3. 카나레지오 지역 - 베네치아의 옛 모습을 간직한 숨은 골목길
베네치아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여행지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좁고 한적한 골목길을 걸을 때 찾아옵니다. 산마르코 광장이나 리알토 다리 같은 유명한 명소도 물론 멋지지만, 현지인들이 일상을 보내는 숨겨진 골목길을 탐방하면 보다 깊이 있는 베네치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조용한 운하,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작은 광장과 카페까지,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는 베네치아의 숨은 명소들은 진정한 이 도시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베네치아에서 꼭 걸어봐야 할 숨겨진 골목길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카스텔로 지역 – 진짜 베네치아의 일상을 만나는 골목길
베네치아를 여행하다 보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지역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카스텔로(Castello) 지역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현지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카스텔로는 베네치아에서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이며, 중심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한적한 골목길과 운하를 따라 걷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곳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화려한 기념품 가게나 유명한 관광지 대신 작은 빵집과 로컬 슈퍼마켓, 그리고 현지인들이 세탁물을 널어놓은 조용한 골목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특히 비아 가리발디(Via Garibaldi)는 카스텔로 지역의 대표적인 거리로, 베네치아에서 몇 안 되는 ‘넓은 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진짜 베네치아 사람들의 삶이 묻어나는 골목길이 시작됩니다. 카스텔로 지역에서는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작은 광장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캄포 산 조반니 에 파올로(Campo Santi Giovanni e Paolo)는 카스텔로 지역의 중심 광장으로, 근처에 있는 산 조반니 에 파올로 성당이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히 성당 앞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또한, 카스텔로 지역에는 베네치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중 하나인 비엔날레 공원(Giardini della Biennale) 이 있습니다. 이 공원은 베네치아 비엔날레 예술 전시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평소에는 조용한 산책로와 울창한 나무들이 가득해 여유롭게 걷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카스텔로의 골목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작은 운하와 다리, 그리고 오래된 건물들은 베네치아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관광객들로 가득한 주요 지역과 달리, 이곳에서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2. 도르소두로 지역 – 예술과 감성이 흐르는 조용한 거리
베네치아의 중심부를 벗어나 조금 더 조용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도르소두로(Dorsoduro) 지역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예술가들과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베네치아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도르소두로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관광객들로 붐비는 유명한 거리와는 다르게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잠보니(Zattere) 라고 불리는 해안 산책로는 도르소두로의 숨은 명소 중 하나로, 운하를 따라 걷다 보면 아드리아해의 바람을 맞으며 베네치아의 또 다른 모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작은 바와 레스토랑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카로(Bacaro)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베네치아식 와인 바가 많은데, 이곳에서는 작은 안주와 함께 베네치아 특유의 와인인 ‘옴브라(Ombra)’를 즐길 수 있습니다. 관광객이 적고 대부분 현지인들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베네치아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도르소두로에는 베네치아의 대표적인 예술 공간인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Peggy Guggenheim Collection) 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미술관은 현대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조용한 정원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이 지역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골목길 중 하나는 캄포 산 바르나바(Campo San Barnaba)입니다. 이곳은 작은 광장과 함께 베네치아의 일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주변에는 책방과 빈티지 가게들이 많아 느긋하게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도르소두로 지역의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베네치아의 화려한 관광지와는 또 다른 한적하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3. 카나레지오 지역 – 베네치아의 옛 모습을 간직한 숨은 골목길
베네치아에서 가장 조용하고 전통적인 분위기를 간직한 지역 중 하나가 바로 카나레지오(Cannaregio) 입니다. 이곳은 베네치아의 주요 관광지와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한적하며, 옛 베네치아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카나레지오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 중 하나는 유대인 지구(Ghetto Ebraico)입니다. 이곳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인 거주지 중 하나로, 독특한 건축물과 함께 베네치아의 다양한 역사적 배경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유대인 식당과 베이커리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곳에서 유대인 전통 음식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카나레지오 지역에는 베네치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운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세리코르디아 운하(Canal della Misericordia)가 있습니다. 이 운하를 따라 걸으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작은 바와 레스토랑을 발견할 수 있으며, 해 질 무렵에는 베네치아의 가장 로맨틱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카나레지오의 골목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작은 광장과 오래된 다리는 베네치아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진짜 베네치아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으며,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