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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시 여행지 (제마 엘 프나 광장, 마조렐 정원, 바히아 궁전)

by 양지지 2025. 3. 8.

마라케시 여행지 사진

 

 

모로코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 마라케시(Marrakech)는 ‘붉은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곳으로, 이슬람 문화와 북아프리카의 전통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11세기부터 번영한 이 도시는 화려한 시장과 길거리 공연으로 가득한 제마 엘 프나 광장(Jemaa el-Fnaa), 아름다운 정원과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마조렐 정원(Jardin Majorelle), 그리고 모로코 왕실의 화려한 건축미를 엿볼 수 있는 바히아 궁전(Palais Bahia) 등의 명소로 유명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라케시를 여행한다면 꼭 방문해야 할 이 세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제마 엘 프나 광장(Jemaa el-Fnaa) – 마라케시의 심장부

마라케시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인 제마 엘 프나 광장은 마라케시의 중심이자, 모로코 전통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치 거대한 야외극장처럼 다양한 공연과 시장 풍경이 펼쳐집니다. 낮에는 전통 시장(수크, Souk)이 활성화되어 과일, 향신료, 가죽 제품, 전통 의상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즐비합니다. 특히, 사프란, 커민, 계피 등 향신료의 진한 향이 거리를 가득 채우며, 전통적인 모로코 민트티를 마실 수 있는 카페들도 많아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광장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됩니다. 거리 공연자들이 등장하여 전통 음악을 연주하고, 뱀을 부리는 곡예사와 원숭이 조련사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길거리 음식 노점들이 등장하며, 모로코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됩니다. 특히, 타진(Tajine, 전통 모로코 스튜)과 하리라(Harira, 렌틸콩 수프) 같은 로컬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광장을 방문할 때는 소지품을 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기 때문에 소매치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가방을 앞으로 메거나 지퍼가 있는 가방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뱀 부리는 공연자나 원숭이 조련사와 사진을 찍으면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비용을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제마 엘 프나 광장은 마라케시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낮과 밤 모두 방문해 각기 다른 매력을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마조렐 정원(Jardin Majorelle) – 이국적인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

마라케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중 하나로 꼽히는 마조렐 정원(Jardin Majorelle)은 프랑스 화가 자크 마조렐(Jacques Majorelle)이 1923년에 조성한 곳으로, 후에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이 이곳을 매입하여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정원에 들어서면 선명한 파란색(‘마조렐 블루’)으로 칠해진 건물과 다채로운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는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에는 선인장, 대나무, 야자수, 연못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정원 곳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원 내부에는 베르베르 박물관(Musée Berbère)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모로코의 전통적인 베르베르(Berber)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전통 의상, 보석, 도자기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브 생 로랑의 패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이브 생 로랑 박물관(Musée Yves Saint Laurent)도 정원 근처에 위치해 있어, 패션과 예술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마조렐 정원은 입장객 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면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정원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마라케시의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예술과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사진 찍기에도 완벽한 곳입니다.


3. 바히아 궁전(Palais Bahia) – 모로코 왕실의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곳

마라케시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궁전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바히아 궁전(Palais Bahia)은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건축물로 손꼽힙니다.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이 궁전은 당시의 대재상 아흐메드 이븐 무사(Ahmed Ibn Musa)가 그의 왕비를 위해 건축한 곳으로, ‘바히아(Bahia)’라는 이름은 ‘아름다움’을 뜻합니다. 궁전에 들어서면 모로코 전통 건축 양식과 이슬람 장식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모자이크 타일, 세밀한 나무 조각, 아랍풍 천장 장식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넓은 중정과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 마치 과거 왕실의 생활을 엿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궁전은 총 160개 이상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인상적인 공간 중 하나는 ‘대리석 중정’(Cour d’Honneur)입니다. 이곳은 넓은 정원과 분수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궁전의 웅장함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또한, 왕과 왕비가 거주했던 개인 공간도 일부 공개되어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바히아 궁전은 비교적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침 일찍 방문하면 관광객이 적어 더욱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마라케시에서 가장 잘 보존된 왕실 건축물 중 하나로, 모로코의 역사와 예술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