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는 일본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도쿄나 오사카처럼 관광지로 많이 알려진 도시는 아닙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곳으로, 맛있는 음식과 독특한 문화가 가득한 여행지입니다. 나고야 성, 오아시스 21, 레고랜드 같은 대표적인 명소가 있지만, 현지인들만 아는 숨겨진 여행지를 찾아가면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관광객들에게는 덜 알려졌지만, 나고야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로컬 명소 3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나고야만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해 보세요!
1. 도고쿠산 후르츠 파크 – 자연 속에서 즐기는 힐링 여행
나고야 하면 대도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도고쿠산 후르츠 파크(東谷山フルーツパーク)’는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곳입니다. 이곳은 나고야 북동부에 위치한 과수원형 공원으로, 계절마다 다양한 과일을 수확할 수 있는 체험형 명소입니다. 도고쿠산 후르츠 파크의 가장 큰 매력은 과일 따기 체험입니다. 봄에는 딸기, 여름에는 복숭아와 포도, 가을에는 감과 배, 겨울에는 귤과 키위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과일을 직접 수확할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자신이 직접 딴 과일을 시식할 수도 있으며, 현지 농장에서 판매하는 신선한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아이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선물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이곳에는 과일 농장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열대 온실’이 마련되어 있어 일본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남국의 식물과 과일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작은 카페에서는 이곳에서 생산된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와 신선한 주스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공원 옆으로는 작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자연을 감상하며 힐링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도고쿠산 후르츠 파크는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명소입니다. 신선한 과일을 맛보고, 자연 속에서 산책하며 진정한 힐링을 경험해 보세요.
2. 아라코 관음사 – 천 년 역사의 숨은 사찰
나고야에는 오래된 사찰과 신사들이 많이 있지만,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은 오스칸논이나 아츠타 신궁과 같은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깊이 있는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아라코 관음사(荒子観音寺)’를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라코 관음사는 나고야의 서쪽 지역에 위치한 천 년 역사의 사찰로, 일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석탑을 보유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사찰의 기원은 헤이안 시대(794~1185년)로 거슬러 올라가며, 현재까지도 많은 현지 신자들이 참배하는 중요한 불교 사찰 중 하나입니다. 이곳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경내 곳곳에 자리 잡은 1,200개 이상의 석탑입니다. 작은 돌탑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매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일본 불교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석탑들은 각각 다른 시대와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신앙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또한, 아라코 관음사는 일본의 유명한 승려 ‘엔쿠(円空)’가 만든 불상들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엔쿠는 17세기 에도 시대에 활동한 조각승으로, 그의 작품들은 거칠면서도 따뜻한 표정을 지닌 독특한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사찰 내에는 엔쿠가 조각한 500여 개의 불상이 전시되어 있어, 일본 불교 조각 예술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방문지가 될 것입니다. 이곳은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사찰을 둘러볼 수 있으며, 사찰 주변에는 전통적인 일본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명상하거나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나고야에서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역사 여행을 원하신다면, 아라코 관음사는 꼭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명소입니다.
3. 시로토리 정원 – 나고야 최고의 일본식 정원
일본의 정원 문화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며, 교토나 가나자와 같은 곳에 많은 아름다운 정원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고야에서도 일본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시로토리 정원(白鳥庭園)’입니다. 시로토리 정원은 나고야에서 가장 크고 정교하게 조성된 일본식 정원으로, 일본 전통 조경 기술이 집약된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이 정원은 나고야 성을 모티브로 하여 설계되었으며, 전체적인 디자인은 나고야 주변 지역의 자연 풍경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원 내부에는 넓은 연못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주변으로는 작은 폭포와 다리가 조성되어 있어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연못에는 잉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으며,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너면 정원의 여러 구역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이 되면 단풍이 붉게 물들어 한층 더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냅니다. 시로토리 정원에는 전통 찻집도 운영되고 있어, 정원을 감상하며 일본식 다도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정원 내 ‘세이우테이(清羽亭)’라는 찻집에서는 말차와 함께 일본 전통 과자를 맛볼 수 있으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교토 못지않은 일본 정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나고야의 번잡한 시내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산책하며 힐링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일본 정원의 미학을 감상하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시로토리 정원에서 특별한 경험을 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