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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오하라 산젠인, 다이카쿠지 & 오사와노이케, 기부네 신사 둘러보기

by 양지니 2025. 3. 20.

 

교토는 일본의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후시미 이나리 신사, 기요미즈데라,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 같은 유명한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교토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기 위해서는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숨겨진 명소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번잡한 관광지를 벗어나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고즈넉한 교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교토의 숨은 명소 3곳을 엄선하여 추천해 드리니, 여유롭고 색다른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은 꼭 참고해 보세요.

교토 오하라 산젠인 사진

1. 오하라 산젠인 – 교토 북부의 신비로운 사찰

교토의 사찰은 기요미즈데라나 금각사처럼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 많지만, 조금 더 조용하고 깊은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오하라 산젠인(大原三千院)’을 추천합니다. 오하라 산젠인은 교토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오하라 지역에 위치한 천태종의 고찰로, 푸른 이끼 정원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사찰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입니다. 사찰 내부로 들어서면 푸른 이끼로 덮인 정원이 펼쳐지며,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겨울이 되면 눈 덮인 정원이 마치 일본 전통화 속 한 장면처럼 변해, 사계절 내내 특별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산젠인에서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명상하며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사찰 내부에는 불상이 모셔져 있는 본당 외에도 작은 정자와 찻집이 있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말차 한 잔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곳곳에 귀여운 얼굴을 한 작은 지장보살(지장님 석상)들이 자리하고 있어,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오하라 산젠인은 교토의 번잡한 도심과는 다른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전통 사찰의 매력을 오롯이 느끼고 싶다면, 오하라 지역을 찾아 산젠인의 고즈넉한 정원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다이카쿠지 & 오사와노이케 – 교토에서 만나는 일본 황실의 정원

교토의 유명한 관광지는 대부분 기온, 아라시야마, 히가시야마 지역에 집중되어 있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한적하면서도 아름다운 명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다이카쿠지(大覚寺)’와 ‘오사와노이케(大沢池)’는 교토에서 가장 운치 있는 사찰과 정원 중 하나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숨은 명소입니다. 다이카쿠지는 원래 일본 황실의 별궁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9세기 초에 사가 천황이 머물던 궁전을 사찰로 개조한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찰과는 달리, 황실 문화와 일본 전통 건축의 특징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경내를 걸으면 궁전 같은 구조물과 일본식 다다미방이 이어져 있으며, 곳곳에서 우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사찰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오사와노이케라는 연못 정원입니다. 이 연못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 중 하나로, 고대 귀족들이 이곳에서 뱃놀이를 즐겼다고 전해집니다. 지금도 가을이 되면 연못 위로 단풍이 물들어 마치 일본 전통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또한, 봄에는 벚꽃이 피고, 여름에는 연꽃이 만개하여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자아냅니다. 다이카쿠지에서는 전통적인 선(禅)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일정 시간 동안 명상하거나 일본식 다도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단순히 관광을 넘어서 일본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곳은 관광객이 많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산책하기 좋으며, 조용한 명상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교토에서 좀 더 특별한 분위기의 사찰과 정원을 찾고 있다면, 다이카쿠지와 오사와노이케를 방문해 보세요.

3. 기부네 신사 – 자연 속에서 신비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

교토에는 수많은 신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기부네 신사(貴船神社)’는 특히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장소로 유명합니다. 교토 시내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이곳은, 울창한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어 마치 신비로운 세계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기부네 신사는 물의 신을 모시는 신사로, 예로부터 비를 기원하거나 좋은 연을 맺고 싶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유명한 것은 ‘물점(みずうらない)’이라는 독특한 운세 보기 방법입니다. 신사에서 나누어 주는 점괘 종이를 신성한 물에 띄우면, 종이 위에 점괘가 서서히 나타나는 형식으로, 일반적인 오미쿠지와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신사로 가는 길에는 빨간 등롱이 늘어서 있어, 낮에도 운치 있지만 특히 겨울철 눈이 내리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기부네 신사는 계절에 따라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여름에는 주변 강변에 자리한 가와도코(川床)라는 전통적인 강 위의 좌석에서 교토식 가이세키 요리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부네 신사에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쿠라마데라(鞍馬寺)’라는 또 다른 명소가 있습니다. 이곳은 천왕보살이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신비로운 사찰로, 기부네 신사와 함께 방문하면 더욱 특별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교토의 중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조화된 전통 신사를 경험하고 싶다면, 기부네 신사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