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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나후아토 여행지(미라도르 엘 피피야, 키스의 골목, 미구엘 이달고 시장)

by 양지지 2025. 2. 26.

과나후아토 여행지 관련 사진

 

 

멕시코 중부에 위치한 과나후아토(Guanajuato)는 아름다운 식민지풍 건축물과 다채로운 색감의 건물들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 멕시코의 독립운동과 깊은 관련이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과나후아토는 좁은 골목길과 언덕길이 많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예술과 문학, 역사적인 유산이 곳곳에 남아 있어 볼거리가 풍부한 곳입니다. 과나후아토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로는 ‘미라도르 엘 피피야(Mirador El Pipila)’, ‘키스의 골목(Callejón del Beso)’, ‘미구엘 이달고 시장(Mercado Hidalgo)’을 추천합니다. 미라도르 엘 피피야는 과나후아토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이며, 키스의 골목은 연인들의 필수 방문지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또한, 미구엘 이달고 시장에서는 현지의 전통 음식과 기념품을 만나볼 수 있어 과나후아토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과나후아토에서 꼭 가봐야 할 이 세 곳을 더욱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미라도르 엘 피피야 – 과나후아토 최고의 전망대

과나후아토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이 바로 미라도르 엘 피피야(Mirador El Pipila)입니다. 이곳은 과나후아토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언덕을 따라 이어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 중앙에는 거대한 엘 피피야(El Pipila) 동상이 서 있습니다. 엘 피피야는 멕시코 독립운동 당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로, 그의 본명은 후안 호세 데 로스 레예스 마르티네스( Juan José de los Reyes Martínez)입니다. 그는 1810년 멕시코 독립전쟁 당시 스페인 군대가 점령하고 있던 ‘알론디가 데 그란디타스(Alhóndiga de Granaditas)’라는 건물에 불을 지르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동상은 과나후아토의 독립운동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조형물입니다. 미라도르 엘 피피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케이블카(funicular)를 이용하는 방법이며, 과나후아토 중심부인 ‘테아트로 후아레스(Teatro Juárez)’ 근처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면 짧은 시간이지만, 이동하는 동안 시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또 다른 방법은 도보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것입니다. 다소 가파른 길이지만, 걷는 동안 골목길 곳곳에서 현지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탁 트인 시야로 과나후아토 시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면 일몰과 함께 노을에 물든 과나후아토의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 주변에는 기념품 가게와 작은 카페도 있어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전망을 즐기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2. 키스의 골목 – 사랑의 전설이 깃든 로맨틱한 거리

과나후아토에는 연인들이 꼭 방문해야 할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키스의 골목(Callejón del Beso, ‘칼레혼 델 베소’)입니다. 이 골목은 폭이 불과 69cm에 불과할 정도로 좁은 골목길이며, 두 건물이 매우 가깝게 마주 보고 있어 발코니에 서면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입니다. 키스의 골목에는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전설에 따르면, 한때 이곳에는 부유한 가문의 딸 ‘아나’와 평범한 광부 ‘카를로스’가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졌지만, 아나의 아버지는 이 사랑을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마주한 발코니에서 몰래 만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아나의 아버지는 격분하여 딸을 방에 가두었고, 결국 아나는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이 전설 덕분에 키스의 골목은 사랑하는 연인들이 반드시 키스를 해야 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현지인들은 연인이 이곳에서 키스를 하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많은 커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깁니다. 골목 근처에는 사진을 찍어주는 현지인들이 많으며, 전통 멕시코 의상을 대여해 주는 곳도 있어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키스의 골목을 방문할 때는 아침 일찍 또는 저녁 늦게 가는 것이 좋습니다. 낮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기 때문에 한적한 분위기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비교적 사람이 적은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미구엘 이달고 시장 – 현지의 맛과 문화를 만나는 곳

과나후아토에서 현지의 생활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면 미구엘 이달고 시장(Mercado Hidalgo)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시장은 과나후아토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으로, 과일, 채소, 고기, 향신료, 전통 공예품까지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이 시장의 이름은 멕시코 독립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구엘 이달고(Miguel Hidalgo)’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시장 건물 자체도 독특한데, 원래는 기차역으로 설계되었지만, 이후 시장으로 변형된 것이라고 합니다. 건물 외관은 프랑스풍의 철제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부는 높은 천장과 개방적인 구조 덕분에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시장에서는 다양한 현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추천하는 음식은 "케소 플라메아도(Queso Flameado)", 즉 불에 구운 치즈 요리입니다. 여기에 멕시코 대표적인 타코, 엔칠라다, 토스타다 같은 길거리 음식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또한, 현지에서 만든 수공예품과 전통 은세공 제품도 많이 판매되고 있어 구경할 거리도 많고, 기념품을 구입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시장을 방문할 때는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물건을 구매할 때 가격을 흥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