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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에서 이부스키, 기리시마, 도쿠노시마 여행하기

by 양지니 2025. 3. 22.

 

가고시마는 일본 규슈 남단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시로, 사쿠라지마 화산과 온천, 그리고 풍부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관광객들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숨은 명소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고시마에서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특별한 장소 세 곳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이곳들을 방문해 보세요.

가고시마 관련 사진

1. 이부스키 해안 온천 - 모래찜질의 힐링 경험

가고시마에서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숨은 명소 중 하나는 이부스키(指宿)에 위치한 해안 온천입니다. 이곳은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모래찜질 온천'으로 유명한데, 따뜻한 화산 모래 속에 몸을 묻고 땀을 흘리며 피로를 풀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본에서 온천욕은 흔하지만, 모래찜질 온천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이부스키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특별한 휴식 장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모래찜질 온천은 화산활동이 활발한 이부스키 지역의 지열을 활용한 전통적인 요법입니다. 이곳의 모래는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자연 온천수의 열기로 따뜻하게 데워지며, 체온을 서서히 상승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모래찜질을 체험한 사람들은 몸이 가벼워지고 근육 피로가 풀린다고 말합니다. 또한, 땀을 배출하면서 노폐물도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에 디톡스 효과가 뛰어나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부스키의 모래찜질을 체험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유카타(전통 목욕 가운)로 갈아입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따뜻한 모래 위에 눕습니다. 그러면 직원들이 삽을 이용해 몸 전체를 부드럽게 모래로 덮어줍니다. 이렇게 온몸을 따뜻한 모래에 묻고 약 10~15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몸이 땀으로 촉촉해지고, 기분 좋은 따뜻함이 온몸을 감싸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부스키의 모래찜질 온천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아름다운 해변과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래찜질을 하면서도 눈을 뜨면 바로 앞에 펼쳐진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마치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모래찜질이 끝난 후에는 온천탕에서 몸을 씻고,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서 한층 더 깊은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부스키 지역은 가고시마 시내에서 열차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교통이 편리한 편이며, 온천 근처에는 로컬 식당과 카페도 많아 온천을 즐긴 후 가벼운 식사를 하거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이부스키는 관광객들에게도 어느 정도 알려진 곳이지만, 여전히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특히 주말에는 많은 일본인들이 이곳을 방문해 모래찜질을 즐깁니다. 일본 특유의 온천 문화를 색다르게 경험하고 싶다면, 이부스키의 모래찜질 온천을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따뜻한 모래 속에서 몸과 마음을 녹이며,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2. 기리시마 삼림욕 트레킹 코스 - 자연 속에서 힐링

가고시마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여유롭게 힐링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기리시마(霧島) 지역의 삼림욕 트레킹 코스를 추천합니다. 기리시마는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경계에 걸쳐 있는 산악 지대로,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역사 깊은 자연보호 구역입니다. 울창한 숲과 화산 지형이 어우러져 있어 일본인들에게도 자연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기리시마에는 여러 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코스는 ‘에비노 고원(えびの高原)’을 중심으로 한 트레일입니다. 이곳은 해발 약 1,200m에 위치하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특히 많은 현지인들이 찾습니다.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걸으면 다양한 화산 분화구와 아름다운 호수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미카에리다케(見返り岳)’ 전망대와 ‘오나미이케(大浪池)’ 분화구 호수가 있습니다. 오나미이케는 일본에서 가장 큰 화산 분화구 호수 중 하나로, 푸른 물빛이 마치 거대한 거울처럼 하늘을 반사하는 신비로운 광경을 연출합니다. 이 호수 주변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는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기리시마 트레킹의 또 다른 매력은 삼림욕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에서는 '신린요쿠(森林浴)'라고 해서, 숲 속에서 자연의 향기와 소리를 느끼며 몸을 치유하는 삼림욕이 건강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기리시마의 숲은 피톤치드가 풍부하게 발산되는 곳으로, 걷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트레킹을 마친 후에는 기리시마 온천 마을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곳의 온천수는 유황 성분이 풍부하여 근육 이완과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며, 일본 특유의 노천탕에서 자연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기리시마 이와사키 호텔’의 노천탕은 전망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온천 중 하나입니다. 기리시마 지역은 가고시마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기리시마 신궁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기리시마의 트레킹 코스를 적극 추천합니다. 숲 속을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장엄한 화산 지형과 호수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힐링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3. 도쿠노시마 - 비밀스러운 남국의 섬

가고시마에서 조금 더 색다른 여행을 원한다면 도쿠노시마(徳之島)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가고시마 본토에서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작은 섬으로, 관광객들에게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입니다. 도쿠노시마는 아름다운 해변과 푸른 바다, 그리고 따뜻한 기후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자연경관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 섬은 일본에서도 장수 마을로 유명하며, 100세 이상의 노인이 많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깨끗한 공기와 자연 친화적인 생활 방식 덕분에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아, 일본의 ‘블루존(Blue Zone)’ 지역 중 하나로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도쿠노시마에서는 일본 전통 소싸움 경기인 '도쿠노시마 우시오토세(牛おとせ)'가 열리는데, 이는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문화입니다. 소와 소가 맞붙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랜 역사를 지닌 지역 전통 행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섬의 바다는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바닷속에서는 다양한 열대어와 산호초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해변에서 일몰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도쿠노시마는 비교적 접근성이 낮아 관광객이 적은 편이지만, 바로 그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현지인들의 여유로운 삶을 경험하며 색다른 일본을 만나고 싶다면, 도쿠노시마를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